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집시반 위반 혐의로 출두 명령을 받은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명령이 '무리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포털 시네티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화 조사한 결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323명 가운데 62.9%가 경찰 측의 이런 조치는 무리한 출두 요구라고 답했다. 반면 24.4%는 집시법을 위반한 것이 맞으므로 정당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또한 무리한 조치라고 답한 이들은 정부 인사의 화형식은 일종의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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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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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씨는 자신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가 지난 7월 1일 벌인 집회 도중,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는 등 집시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양기환 대변인을 포함해 대표 자격으로 경찰 출두 명령을 받았고 이에 따라 8월 중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축소된 73일에서 원래 스크린쿼터 의무 상영 일수인 146일로 원상 복귀해야 한다고 답했고, 축소 조정된 현 상영일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7.4%로 나타났다.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한 이 같은 결과는 영화인들의 계속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과 한미 FTA에 대한 국민의 반감, 오랜 기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대한 반작용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7월 26일 전국 유권자 323명을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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