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극장산업이 2000년 들어 큰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가 최근 내놓은 연구 보고서 『2004년 세계 영화 시장 규모 및 한국영화 해외 진출 현황 연구』에 따르면 2004년 한국의 영화 관객 수는 1999년에 비해 1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10개국 가운데 특히 극장 이용과 관련한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의 ▲관객 수 ▲자국영화 점유율 ▲1인당 영화 관람횟수가 1999년 대비 각각 147%와 49%, 133% 성장한 것. 이는 10개국 중 각각 8위와 3위,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자국영화 점유율 기준 극장 매출 규모면으로는 미국, 인도,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에 올라 1인당 관람횟수 및 스크린 수 증가와 함께 한국 극장산업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국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인도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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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을 넘어서며 한국의 극장 산업이 눈부시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역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 7개국 극장에 개봉된 한국영화를 조사한 결과, 2000년 이전과 비교해 월등한 성장을 보인 것. 또 2004년에는 해외 진출 최고 기록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영화 산업이 크게 발전했음을 보여줬다. 전 세계 영화 시장 규모의 (2004년 기준 834억 달러)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10개국의 영화 시장 규모는 1999년 418억 달러에서 2004년 66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59%의 큰 성장을 보여, 영화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졌음을 보여줬다. 전 세계 영화 시장 규모에서 홈 비디오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469억 달러(2004년 기준)로 전체 규모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영진위의 이번 조사는 2004년 수치까지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2005년과 2006년, 2년간의 상황을 통합해 판단하기에는 다소 오차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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