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신임지도부 구성을 계기로 오는 29일 저녁 김근태 의장 등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비대위원 15명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우상호 대변인, 이계안 의장 비서실장 등 신임 지도부 19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선 이병완 비서실장, 권오규 정책실장 등 관련 비서관 7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만찬 회동은 27일 여당의 요청에 의해 이병완 비서실장과 김근태 의장 측이 전화로 협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정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만찬간담회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 정 대변인은 "당 지도부 초청 행사는 특별히 의제를 정하지 않는다"며 "자연스럽게 얘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얘기가 오갈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5.3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과 청와대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정책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병완 실장은 지난 13일 신임 인사차 김근태 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비대위 체제, 지도부의 체계가 잡히면 한번 지도부를 모시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청와대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나, 김 의장은 "지금은 당내 수습이 긴급하다"며 회동 시기를 조정할 뜻을 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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