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악명높았던 인질 사건들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온 독일 좌익 무장단체원 2명이 19년간 도주 생활을 끝내고 자수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4일 좌익 무장단체 '혁명세포(RZ)' 조직원으로서 활동한 혐의로 수배받아 온 2명이 작년 12월 자수했다고 밝혔다.
'바더-마인호프 갱단'으로도 불리웠던 '적군파(赤軍派)'의 출현 시기와 비슷한 1970년대 초에 결성된 '혁명세포(RZ)'는 1973년부터 1995년 사이 최소한 295건의 테러 공격과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내무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RZ 단원들은 1975년 카를로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들을 인질로 잡는 것을 도왔다. 1976년에는 RZ 단원 2명이, 자신들이 납치에 가담한 에어 프랑스기가 우간다 엔테베에서 이스라엘 병력의 기습 공격을 받을 때 살해되기도 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번에 자수한 용의자 2명이 남녀 한 쌍이라고 보도했으나 연방 검찰 대변인은 용의자들의 성별(性別) 공개를 거부했다.
자수한 2명은 조건부 석방됐으나 테러단체 가담 혐의로 기소될 것 같다고 검찰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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