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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한나라 연대' 결성해도 한나라 후보에 크게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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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한나라 연대' 결성해도 한나라 후보에 크게 뒤져

<조선> 조사…차기 대선주자 고건-박근혜-이명박 순

5.31 지방선거 패배 후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 지지율도 14.6%로 창당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51.9%로 선거 직전보다 더 상승하면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또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을 통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열린우리당, 민주당, 고건 전 총리 등 이른바 '반(反) 한나라당 연대'를 결성한다 하더라도 '한나라당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일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노대통령, 선거패배 책임" 84.6%
  
  올해 들어 '독도 발언'을 비롯한 대일 강경책 등으로 30%대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방선거 패배 후 급락해 가까스로 20%대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69.7%로 취임 이후 가장 높았다.
  
  그간 청와대는 선거를 앞두고 계속 떨어지는 여당의 지지율과 달리 노 대통령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의 '선거 책임론'을 회피해 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의 인식은 청와대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지지율이 20.1%로 급락한 것 뿐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이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3%가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노 대통령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35.3%)란 응답까지 포함하면 노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84.6%에 달했다. 반면 '노 대통령의 책임이 별로 없다'(9.4%), '전혀 없다'(3.4%)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노대통령ㆍ여당, 반성하지 않을 것" 44.7%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14.6%로 지난 2003년 11월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20.8%)가 가장 높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10%대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26.1%)에서만 20%대를 기록했고 서울(11.2%), 대구.경북(9.2%) 등 모든 지역에서 10%대 이하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44.7%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이번 선거 패배를 계기로 반성하고 앞으로 국정을 더 잘 운영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는 등 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럴 것'이란 응답은 47.4%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일 '정책홍보 토론회'에서 "선거 패배가 중요치 않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에 실망한 민심은 한나라당에 대한 강한 기대감에서도 확인됐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부터의 상승세가 계속 돼 51.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의 승리를 계기로 책임 있는 야당으로 국정현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것'이란 응답은 59.5%, '그렇지 못할 것'이라능 응답은 29.9%로 조사됐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11.6%, 민주당은 8.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선거 이후 이명박 제치고 차기 대선 주자 2위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고건 전 총리(26.7%),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24.4%), 이명박 서울시장(22.8%)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16명의 차기 대선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정치인 지표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박 대표의 상승세다. 지난 2월 조사 때 이 시장과 고 전 총리의 양강(兩强) 구도에 박 대표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면, 박 대표 지지도가 지난 조사에 비해 6.8%포인트 상승해 이 시장을 제쳤다. 반면 이 시장은 5.7%포인트 하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박 대표는 간발의 차이로 이 시장을 앞섰다. '박 대표, 이 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중 누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 좋은가'란 질문에 한나라당 지지층은 박 대표 47.8%, 이 시장 41.3%, 손 지사 6.1%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 이외의 응답자들은 이 시장(40.3%)을 박 대표(37.2%)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의장직에서 물러난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선호도는 1.6%에 그쳐, 유력 후보군에서 밀려났다. 정 의장에 대한 선호도는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2.7%), 이해찬 전 총리(1.9%), 김근태 최고위원(1.8%) 보다도 낮았다.
  
  한편 손학규 경기도지사(2.6%),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2.6%) 등도 한나라당의 상승세에 힘입어 여권 주요 주자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계개편 반대 54.3%, 호남에서만 찬성이 반대보다 높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해 응답자의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제외하고 고건 신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통합하는 이른바 '반(反)한나라당 연대' 정계개편에 대해 54.3%가 반대했고, 32.6%가 찬성했다. 정계개편에 대한 찬성은 열린우리당(53%)과 민주당(51.7%) 지지층에서 높았고,지역별로는 호남(66%)에서 높았다. 호남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선 정계개편 반대 의견이 많았다.
  
  또 '반한나라당 연대' 정당이 차기 대선에서 후보를 낼 경우, 이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29.7%로 한나라당 후보(48.1%)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통합 정당의 후보는 호남(85.2%)에선 압도적 지지를 기록했다. 반면 통합 정당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21.9%), 경기.인천(28%)로 반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각각 50.2%와 47.5%였다.
  
  한편 고건 전 총리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예상 지지율은 21.1%로 한나라당 지지율(42.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율(10.7%) 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고건 신당'이 창당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9% 포인트,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4%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건 신당'은 호남(47%)과 충청(30%)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26%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40%가 신당 지지로 돌아서겠다고 답했다.
  
  지난 3일 전화로 실시한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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