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5.3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 여당이 국민의 뜻을 거역한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신문에서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로 때렸다고 썼는데 아픈 정도가 아니라 거의 반신불수 된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낮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한국여기자협회 신임 임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축구로 치면 5대0으로 진 것인데 지고 나서 원인 분석 운운하는 것은 우습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 장관은 강금실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것에 대해 "여당에 대한 불만족을 한나라당을 찍는 것으로 표현하신 것 같다"며 "눈사태가 날 때는 못 피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대선에서 여당에 오히려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해 똑바른 대안을 갖고 제대로 할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관 한 지) 넉 달 되니 정치는 잘 모르겠다"며 "지역구에서는 제가 과천으로 이사 간 줄 안다"고 자신의 발언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피하려 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참여정부가 성장보다 분배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성장이냐 분배냐'는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나 나올 원시적인 주제이고 관심이 없다"며 "의원 때도, 장관 때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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