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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2002년 서울에서 많은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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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2002년 서울에서 많은 걸 배웠다"

"세계 최고 선수들로도 이길 수 없어…팀플레이 해야"

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서 한국의 상대국인 프랑스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2패로 탈락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번 월드컵 다짐을 밝혔다.
  
  3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앙리가 한일월드컵에 대해 "여전히 믿을 수 없다. 당시 우리는 회오리에 빨려든 것 같았고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를 충족할 만한 방안이 없었다"고 4년전을 떠올렸다고 보도했다.
  
  앙리는 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때보다 훨씬 겸손해졌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가지고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2002년 당시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1998년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프랑스팀의 모든 경기전 기자회견에는 스폰서를 포함해 사진 기자, 방송사 직원이나 유명인사 등이 몰려들어 인터뷰와 함께 사진찍기를 요청하거나 사인 공세를 벌여 한 편의 쇼를 방불케 했다.
  
  프랑스 대표팀이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원정을 떠나는 날 공항에는 1000여 명의 축구팬이 배웅을 했는데 대표팀은 통상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과는 다르게 당시 유행하는 옷에 선글라스와 번쩍거리는 시계를 차고 있었다.
  
  또 서울에다 잡은 숙소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최고급 호텔은 그동안 프랑스팀이 잡았던 호텔과는 달랐고 선수들은 이곳에 고립돼 훈련과 경기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키 플레이어인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한국과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조별리그 2경기를 결장했다.
  
  이 결과 프랑스는 세네갈과 첫 경기에서 0-1로 지더니 우루과이와는 0-0으로 비기고 덴마크에 0-2로 패하며 탈락,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같은 악몽을 겪고 난 프랑스 팀은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좋지 않은 성적으로 독일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을 통과한 뒤에도 절대 우승후보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레이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도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팀으로 행동해야 하며 이것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팀 플레이나 조직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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