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월드컵 최대 라이벌戰은 나이키 vs 아디다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월드컵 최대 라이벌戰은 나이키 vs 아디다스"

[프레시안 스포츠]나이키, 아디다스의 원수 푸마 인수?

월드컵 역사에는 많은 라이벌들이 존재한다. 포클랜드 전쟁 때문에 앙숙이 됐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축구 전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독일과 네덜란드 등이 대표적 라이벌이다.

하지만 스포츠계에서는 월드컵의 진정한 라이벌을 나이키와 아디다스로 보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기점으로 축구 용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나이키와 월드컵의 터주대감 아디다스 간의 전쟁은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디다스, 독일 우승에 '올인'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이 자사의 텃밭인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나이키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아디다스는 올해 10억 유로(약 1조2000억 원)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본사가 위치한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훈련캠프를 마련하도록 하는 등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마케팅 비용만 1억20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독일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 중 하나인 아디다스는 주최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에 유니폼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디다스는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부자 클럽 첼시로 이적한 독일 최고의 스타 미하엘 발락은 아디다스 최고의 광고 모델로 손꼽힌다. 아디다스의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1954년 월드컵 때와 같이 우리는 독일 선수들에게 최고의 축구화를 선사할 것"이라며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기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1954년 월드컵에서 스터드(징)를 경기 중간에 바꿔 낄 수 있는 축구화를 서독 선수들에게 줬고, 서독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결승전에서 축구화의 힘을 십분 발휘하며 최강 팀 헝가리를 제압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아디다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강세였지만 나이키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아디다스가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리복을 인수합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통적으로 아디다스는 팀 스포츠에 강했고, 리복은 레져 스포츠에 강했다"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나이키의 홈 그라운드인 미국에서도 아디다스의 명성을 떨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나이키의 최고 모델은 브라질과 호나우디뉴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아스날과 바르셀로나는 모두 나이키가 후원하고 있는 팀. 나이키는 챔피언스리그의 여세를 월드컵까지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이키는 독일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이키는 브라질의 특급 스타 호나우디뉴를 간판으로 내세운 광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나이키는 그밖에도 네덜란드, 포르투갈, 미국, 한국 등에 유니폼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키는 독일 월드컵에서 최고 스타 등극을 꿈꾸는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부상을 당한 게 악재다. 나이키 축구화의 홍보대사나 다름없는 루니의 부상으로 나이키는 자칫 자사 축구화의 이미지가 불의의 부상과 연결될까봐 고민하고 있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의 리복 인수에 맞불을 놓을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나이키가 아디다스와 철천지 원수 사이로 남아 있는 푸마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당초 아디다스와 푸마의 창업주는 한 핏줄이었다. 푸마를 만든 루돌프 다슬러는 아디다스를 탄생시킨 아돌프 다슬러 형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지금까지 앙숙으로 남아 있다. 신발공장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아돌프 다슬러와 루돌프 다슬러는 '다슬러 브라더스 신발공장(Dassler Brothers Shoe Factory)'을 세웠지만 극심한 불화로 각각 독립했고 그 뒤에는 서로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푸마는 스포츠 용품을 통한 월드컵 마케팅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푸마는 197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펠레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처음으로 컬러 TV 중계가 시작된 7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는 킥 오프를 하기 직전, 신발 끈을 고쳐 맸다. 이 사이 시청자들의 시선은 펠레가 신고 있던 푸마 축구화에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

월드컵의 우승국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우승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스포츠 용품업계의 거인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희비도 동시에 엇갈린다는 사실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