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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독도 지도 그려가며 아난 UN총장에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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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독도 지도 그려가며 아난 UN총장에게 설명

아난 사무총장 "한일관계 중요성 새삼 느껴"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한국을 방문 중인 코피 아난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 북한 인권 문제, 한일관계, 저개발국 지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남북의 신뢰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가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맞춰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지지하면서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반기문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 순위를 갖는 것은 핵문제 해결이며, 인권 문제나 여타 행동 문제와 별도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대통령, 독도 지도 그려가며 아난 총장에게 설명
  
  또 한일 관계도 이날 접견에서 주요 화제 중 하나였다. 노 대통령은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종이에 지도를 그려가면서 아난 사무총장에게 설명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일 관계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 행사'를 거론하면서 "승전국과 패전국이 다 모여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의 화합을 위한 결의가 있었는데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며 "아시아에서도 그게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이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의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의 우경화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은 문제이나 일본 측이 역사를 인정하고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가장 원하는 국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한ㆍ일 신파트너십 선언'이 있었고 참여정부에서도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이런 기조에서 미래를 위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이 계속 과거의 문제를 들춰내고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한일 관계의 책임을 일본에 돌렸다
  
  한편 아프리카 지원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서 7월부터 동아프리카 4개국(지브티, 이디오피아, 케냐, 소말리아)에 지하수 개발 팀을 보낸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아난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지원은 농업 생산성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이 아프리카를 돕는 방식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아난 총장은 오찬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지난 1998년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국이 이룩한 성과에 매우 경탄했다"며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실로 하나의 모범이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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