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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두바이에 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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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두바이에 반한 이유는?

"'중동의 허브' 두바이 와서 기가 좀 죽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시아.중동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있었던 동포간담회와 양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두바이에 와서 충격을 받았다" "지금 이곳에서는 '한강의 기적보다도 더 놀라운 기적이 진행되고 있다" "두바이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는 등의 말로 두바이에 대해 극찬했다.
  
  심지어 노 대통령은 사막 한 가운데에 담수화 시설을 통해 조성한 두바이 숲에 대해 "어떤 유적보다 훌륭한 유적이 될 것"이라고 칭찬하면서 "세계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다니는 (중국) 만리장성과 (이집트) 피라미드는 결국 전쟁을 통한 억압과 착취의 결과물로 쌓은, 남의 고통을 담보로 한 부도덕한 유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극단적인 비교를 하기도 했다.
  
  '오일 달러' 겨냥…제2의 중동 특수 꾀하고자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원유가 매장돼 있는 UAE는 석유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부동산과 중계 무역, 금융, 관광, 미디어 등에 엄청난 '오일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노 대통령이 감탄한 '두바이의 기적'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노 대통령의 '두바이 예찬'은 바로 이같은 '오일 달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두바이에서 돈을 벌어가지 않으면 우린 석유를 살 수 없다"며 "우리는 좀더 석유를 살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이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거저 달라는 게 아니라 한국은 아주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1960년대부터 2000억 달러의 건설공사 수주 실적을 가지고 있고, 이곳에서도 54억 달러 공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은 현재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며 "우리는 건설과 정보통신,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 도시를 아름다고 환경적인 도시로 건설하고자 한다"고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원자력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자력"이라며 "한국은 핵융합 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먼 훗날에 담수화를 위한 핵융합 발전소를 이곳에 건설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바이는 중동의 허브, 한국은 동북아 허브"
  
  또 '동북아 허브(Hub)'를 한국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노 대통령에겐 중동의 허브(Hub)로 떠오르고 있는 두바이의 모습에 한국의 청사진이 겹쳐 보인 듯 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이 동북아 허브를 해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약 157층 빌딩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주변에 큰 두 나라가 있으니까 우리가 '허브' 하자면 기분 안 좋아하니까 실력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자신 있으니까 해보자고 하는데 두바이 와서 제가 기가 좀 죽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하는 것도 '동북아 허브'가 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양국 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은 두바이의 고도 경제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IT 분야 기술과 UAE의 기술이 협력한다면 UAE는 이 부문 중동의 허브,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발전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두바이와 비슷하지만 누구도 모두 가질 수는 없다"며 "한국은 두바이가 가진 것을 나눠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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