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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DJ,'6월 방북 자격' 놓고 입장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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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DJ,'6월 방북 자격' 놓고 입장 차

靑 "개인 자격만은 아니다", DJ 측 "개인 자격"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에서 오는 6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의 성격을 놓고 청와대와 김 전 대통령 측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 물꼬를 트는 차원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전적으로 개인 자격으로 방북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김 전 대통령 측은 "개인 자격의 방북"이라고 못 박았다.
  
  노 대통령의 '몽골 발언'이 북한 측과 사전에 조율된 게 아닌 마당에 김 전 대통령이 '개인 자격의 방북' 이상의 의미를 인정하게 되면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책임을 일정 정도 지게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특사라고 규정하기엔 조금 빠르지만…"
  
  몽골에 이어 두번째 방문국인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자격과 관련해 "지금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서 방북을 하는데 현 정부의 생각이나 정책과 동떨어진 그러한 입지에서 방북하시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적으로 개인 자격으로 방북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특사다, 아니다는 식으로 어떤 형식을 규정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몽골 발언'에 대해 "지금 한반도 문제에 있어 가장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해법을 찾아야 될 당사자는 우리 한국"이라며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그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지 이것을 슬로건으로 받아들이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DJ 측 "정부 대표나 특사 아닌 개인 자격 방북"
  
  청와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 전 대통령 측은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족 문제 해결과 세계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방북도 이런 차원에서 정부 대표나 특사가 아닌 개인 자격의 방북이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었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남북 관계의 특성 때문에 정부를 통해 연락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을 뿐"이라며 정부와 '사전 조율설'을 부인했다.
  
  구체적인 방북 시기에 대해 그는 "오는 16일 금강산에서 있을 실무접촉을 통해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실무대표단과 16일 금강산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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