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몽골,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 다변화 및 다원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아프리카 순방에 이어 이번 중앙아시아 및 중동지역 방문길에 올랐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아제르바이잔과 UAE를 방문하는 것이며, 몽골은 김대중 대통령의 방문 이후 두 번째 정상 방문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 모두 석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이번 순방을 통해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노 대통령 내외는 7박8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노대통령, 첫 UAE 방문…중동 평화 정착 지원 뜻 밝힐듯
노 대통령은 우선 7일 오후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 오는 10일까지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8일 남바린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9일 미예곰빈 엥흐볼드 총리, 첸드 냠도르지 국회의장 등 주요 정치인들과도 만난다. 또 양국 경제인 오찬 간담회, 한국학을 전공하는 몽골 대학생 접견, 동포간담회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노 대통령은 오는 10일 두 번째 방문국인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해 11일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카스피해 원유ㆍ가스 공동개발사업 참여 등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또 오는 12일부터 2박 3일간 UAE를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UAE를 찾는 것이며, 동시에 1980년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쿠웨이트, 사우디 방문 이후 우리 정상으로서는 26년만에 중동을 방문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오는 13일 셰이크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에너지 협력관계 구축 및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UAE는 한국이 사우디 다음으로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또 노 대통령은 귀국하기에 앞서 14일 UAE 내의 두바이에 들러 동포간담회, 한·UAE 경제인 오찬,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인 부르즈 두바이 건설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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