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강력한 '원톱 후보'인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들쭉날쭉한 출장으로 부진에 빠져 있던 안정환은 이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려 독일 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안정환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1분 골을 성공시켰다. 안정환은 0대3으로 뒤지고 있던 전반 종료 직전 동료인 알렉산데르 부게라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월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래 3개월여 만에 터진 골이었다.
안정환은 지금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두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가운데 아홉 번이 교체투입일 정도로 소속팀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해 한때 독일 월드컵 출전도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대표팀의 유력한 원톱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뒤스부르크는 안정환과 안푸프의 만회골로 2-3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브레멘에 3대5로 패했다. 브레멘은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두 골을 넣는 대활약을 했다.
한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FC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2분 프란시스코 코파의 교체 선수로 출장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차두리는 오는 6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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