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이후 한국 대표팀의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1일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 대성공이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스코틀란드 인으로서 부산에서 3년 간 지휘봉을 잡다 지난 달 사임해 한국을 떠난 포터필드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신화는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홈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터필드는 "한국은 토고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만약 한국이 프랑스 전에서 무엇인가(승점)를 얻어 내고, 16강에 진출한다면 대단한 성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터필드는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이동국의 부상 낙마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동국의 도중 하차는 한국에 큰 손실이다. 한국에는 이동국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포터필드가 주목한 선수는 박지성과 박주영. 포터필드는 "박지성은 놀라운 에너지와 근성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골을 넣을 수도 있고,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 들어 기회를 만드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포터필드는 '한국 축구의 희망'인 박주영에게도 큰 기대를 걸었다. "박주영은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그는 이미 뛰어난 선수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가 (독일 월드컵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한다면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포터필드는 끝으로 한국 팀의 최대 강점을 팀 워크에서 찾았다. "한국은 개개인으로 보면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팀으로 뭉치면 쉽게 꺾기 힘든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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