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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지지 국민연대 "정명희 교수에 엎드려 용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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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지지 국민연대 "정명희 교수에 엎드려 용서 빈다"

"황우석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책임 느껴"

  가장 강력한 황우석 씨 지지단체였던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황지국)의 공동대표 우동일, 강재천 씨 등이 최근 연일 황 박사를 맹성토하며 '반(反)황우석'으로 돌아섰다. 특히 이들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서울대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정명희 교수 등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다.
 
  이들은 이날 '황우석, 양심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뭔가를 느껴보라'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그동안 황지국에 의해 명예에 손상을 입으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운찬 총장, 정명희 서울대조사위 위원장, 노성일 이사장, 문신용 교수 및 조사위원회 7명의 교수, 노정혜 교수, 서울대 징계위원 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특히 지난 1월 검찰에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했던 정명희 교수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엎드려 용서를 비는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황우석의 연구재개와 특허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정부나 정치인, 언론에서 이뤄진 황우석 영웅만들기에 따라 그가 모든 것을 대한민국에 바친 애국자인 줄로 착각했고, 당시 황우석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90%가 넘는다는 사실에 비춰 황우석의 진정성에 대해 추호도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과거 자신들의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점점 고립돼 가는 황우석 박사의 모습을 보면서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당사자인 황우석 박사 쪽의 법적 대응이 전혀 없는 점을 착안해 황지국은 신상을 공개하면서까지 황우석 변호인단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법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진행하면서 황우석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한다는 기본전략으로 황우석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당사자인 황우석 박사에게도 수많은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결국 주변 분들과 접촉을 시작해 사실관계를 나열할 수밖에 없었지만, 객관성을 갖고 조사한 결과 그의 실체를 파악하고는 한동안 황지국 대표들은 패닉 상태까지 경험했다. 믿음을 가졌던 만큼 그 상실감도 충격적이었다"고 기술했다.
 
  이들은 그 예로 정명희 교수가 '예수의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조사위원장직을 수락한 점, 조사위원들도 황 박사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동료를 살리기 위해 2004년 논문까지 검토하게 됐다는 점 등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 조사보고서는 그 조사위원들이 알았던 사실보다는 평이하게 기술됐고, 동료를 생각해서 처녀생식으로 표현했다는 사실도 알았다"며 "그러나 정작 황우석 본인과 지지자들은 서울대 보고서의 날조를 외치면서 서울대조사위원회를 '조작위'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매도했다"고 황 박사 측을 비난하는 한편,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했다.
 
  이들은 "특허 관련 사항을 조사하면서도 그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고, 처음부터 새롭게 그의 행적을 찾아서 살펴보는 작업도 했다"며 "황지국에서 처음에 알고 있었던 황우석은 없었고, 뒤늦게나마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고, 그동안 저희 황지국으로 인해서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고통을 당하신 분들에게 최소한의 사과를 드리는 방법이 공식적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사과문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황우석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책무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여, 이전과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반 황우석'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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