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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지단 "한국 축구는 체력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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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지단 "한국 축구는 체력이 강해"

지단 "한국은 껄끄러운 상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후스 히딩크 감독(현 호주 감독)과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한국 축구의 최대 강점은 체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히딩크 감독은 영국의 축구 전문지 〈월드사커〉 5월호를 통해 "한국 대표팀을 맡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을 때 그들의 체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고 한계를 초월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앞서 내가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했을 때도 체력 훈련을 실시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2002년 월드컵 당시 공을 가진 상대 선수를 질식시킬 정도로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했던 한국 선수들의 체력을 높게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종종 나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믿기지 않았다.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한계를 뛰어넘어 다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축구의 정신적 지주인 지네딘 지단은 26일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4년 전과 같은 체력과 정신력을 갖고 있다면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이다. 프랑스 선수들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단은 간접적으로 프랑스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축구의 중요한 요소는 기술, 체력, 전략, 그리고 정신력이다. 2002년 월드컵 때의 프랑스는 다른 요소들은 괜찮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던 1998년 월드컵 때에는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강한 기백을 갖고 있었다. 도메네쉬 감독은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그런 야심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단은 "조별 예선 첫 상대인 스위스와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2번 맞붙어 이기지 못했다. 스위스는 점점 좋은 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 뒤에 펼쳐지는 한국과 토고전이 프랑스의 운명을 결정 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단은 "현재의 프랑스 대표팀은 1998년 월드컵 때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신구 세대의 조화도 그렇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차도 난다. 하지만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경우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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