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부회장이 최종 책임을 질 위치에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정몽구 회장 부자를 향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검찰은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조사한 데 이어 21일 오후 정몽구 회장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다.
대검찰청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이날 "정의선 사장에 대한 조사는 수사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비교적 잘 됐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사할 내용이 남아 있어 필요하다면 다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또한 '정의선 사장을 조사한 뒤 정몽구 회장에 대한 신문 내용이 늘었나, 아니면 줄었나'라는 질문에 "늘면 늘지 줄지는 않는다"고 말해 정 회장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현대차 관련 기업비리 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5월부터는 불법 로비에 사용된 비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채 기획관은 "로비 수사는 5.31 지방선거와 관계 없이 계속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오해를 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혐의가 포착되는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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