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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2개월여만에 '골맛'…맨유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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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2개월여만에 '골맛'…맨유 9연승

[프레시안 스포츠]정규리그 2호골, 도우미는 루니

박지성이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차전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개월여만에 골 가뭄을 푸는 순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에서 2대0으로 아스날을 제압하며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티에리 앙리), 스위스(필리페 센데로스), 토고(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주축 선수들이 포진한 아스날을 상대로 박지성의 플레이는 빛을 발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게 정교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는 등 초반부터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박지성은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니스텔루이의 헤딩슛이 무위에 그쳤다.

0대0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9분. 맨유의 수비수 실베스트르의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오른 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스위스 대표팀 선수이기도 한 아스날의 중앙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가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루니에게 결정적 기회를 준 셈이다.

아스날은 후반 24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선수교체를 감행했다. 아스날은 아데바요르와 투톱을 이루던 반 페르시를 빼고, 프랑스 출신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를 투입했다. 아스날은 스웨덴 출신의 융베리까지 출격시켰다.

하지만 아스날의 추격 의지는 박지성의 골로 인해 한 순간에 무너졌다. 맨유는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센데로스의 태클을 피해 페널티 지역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갔다. 루니는 반대편에서 문전으로 돌진하던 박지성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지성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이날 골로 올 시즌 2골, 6어시스트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9연승을 기록한 맨유(승점 75)는 리그 선두 첼시(승점 82)와 여전히 7점의 승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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