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주연의 멜로영화 <국경의 남쪽>이 4월 5일 CGV 용산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국경의 남쪽>은 북한 만수예술단 호른주자인 김선호(차승원)가 탈북한 후 남한에 정착해 새로운 연인(심혜진)과의 관계가 무르익어갈 즈음 북한에 두고 온 연인 연화(조이진)가 자신만을 믿고 홀홀단신 탈북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갈등하는 내용을 그린 멜로영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 예고편과 함께 영화 속 탈북자 김선호의 삶이 실제 탈북자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다큐멘터리 4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제작사 싸이더스 FNH의 차승재 대표를 비롯, 안판석 감독과 주연배우 차승원, 4편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실제 탈북자들인 김철용, 김철옹, 정세진, 신영옥, 전광혁이 참석했다. 차승재 대표는 "탈북자 문제를 다룰 때 지금까지는 공작원 같은 정치적인 인물들을 주로 다뤘으나 <국경의 남쪽>에서는 탈북자들까지도 인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인물과 이야기를 그렸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탈북자 김선호 역을 맡은 차승원은 "좋은 영화사, 좋은 감독, 좋은 사람들과 좋은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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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 제작보고회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는 평양연극영화학교를 다니다 탈북해 한양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면서 <국경의 남쪽> 연출부로도 참여한 김철용 씨의 영화 현장 생활을 담은 '<국경의 남쪽> 김선호가 탄생하기까지', 북한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탈북해 한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철옹의 남한 생활을 담은 '아리랑 소나타', 요리사 출신으로 탈북 후 인터넷방송 '자유북한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는 정세진의 일상을 담은 '남한에서 사랑을 꿈꾸는 삼순이', 영상에 관심 많은 탈북 청소년들의 대안학교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탈북자 청소년 신영옥과 전광혁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북한에 있는 친구에게 들려주는 '영옥이의 부재중 통화' 등 네 편이다.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후, 김철옹 씨는 "<국경의 남쪽>이 탈북자들을 가장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라며 "영화를 통해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영화배우 차승원의 멜로 데뷔작이자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짝>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영화 데뷔작 <국경의 남쪽>은 5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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