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5일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주록리 사슴마을 앞산에서 식목행사를 갖고 "정서적으로 농촌 환경을 잘 발전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일 관심과 애정이 큰 정책"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대비 등은 힘이 들지만 한 10년 지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박흥수 농림부 장관에게 "제게 받은 숙제가 여러가지지만 농촌 환경을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제일 애정을 갖고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숲 가꾼 사람에게 혜택 주는 정책 개발해야"**
노 대통령은 또 "도시는 도시대로 숨 막히고 환경이 좋지 않고, 농촌은 농촌대로 소득이 없어 사람이 떠나고 황폐해진다"며 "도시와 농촌을 함께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차례 토론도 하고 공부도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도시 안에 있거나 도시 가깝게 있는 숲일수록 공익적 기능은 더 크지 않겠느냐"며 "이런 공익적인 기능을 가치로 올바르게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 숲을 가꾼 사람에게 적절한 혜택을 돌려주는 정책을 앞으로 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같은 도시의 땅이라도 다른 용도로 쓰지 않고 일부러 숲을 조성해 도시환경 등 공익적 기여를 하고 있을 때 거기에서 재산세를 차등 부과한다는지 등의 방법도 개발해 쾌적하고 수준높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산림정책을 펼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 마을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손학규 경기지사의 부인 이윤영 여사와 마을 중간에 놓인 널을 몇 차례 뛰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널을 같이 뛰자고 요청했으나, 권 여사가 쑥스럽다며 거부해 손 지사가 자신의 부인에게 노 대통령과 널을 뛸 것을 권유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박흥수 농림장관, 서승진 산림청장, 손학규 경기지사,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 지역주민 및 농민단체 관계자 등 330여 명과 함께 6000평 면적에 소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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