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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 '불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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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 '불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게로

검찰, 정 회장-진승현 주식거래 과정과 시세차익에 주목

'브로커' 윤상림 씨에 대한 수사의 불똥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까지 튀고 있는 양상이다. 검찰은 정 회장이 신세기통신 주식 매매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일 "브릿지증권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중에 브릿지증권이 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신세기통신 주식을 사주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나왔다"고 밝혔다.

브릿지증권은 과거에는 리젠트증권이었고, 리젠트증권은 진승현 씨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던 회사였다. 검찰은 윤상림 씨의 계좌를 수사하던 중 진 씨의 자금 1억7000만 원 가량이 유입된 흔적을 발견했고, 역추적 결과 진 씨의 계좌에 정몽규 회장의 자금 15억 원이 유입된 흔적을 포착해 전격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1999년 말 정몽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기통신 주식 30만 주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진승현 씨에게 매각했는데, 진 씨는 이를 리젠트증권에 비싸게 되팔아 거액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진 씨는 또한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 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싼 값에 인수한 뒤 역시 리젠트증권에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56억 원의 차익을 남긴 뒤 이 돈을 정 회장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단 진 씨가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차익의 대부분이 다시 정 회장에게 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정 회장이 진 씨에게 준 15억 원에 대해 정 회장 측은 "개인적으로 도와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비자금 조성의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정 회장 외에도 재벌 2세들이 진 씨를 통해 장외에서 1만5000~3만 원에 거래되던 신세기통신 주식을 구입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10만 원 선에서 되파는 방식으로 수십억~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자료보강을 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미 출국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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