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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협조 안 하면 '조치' 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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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협조 안 하면 '조치' 취하겠다"

정몽구 회장 출국에 당황‥사실상 경고 메세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출국 배경을 두고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현대차 측이 수사장애를 초래할 경우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사실상 경고의 메세지를 밝혔다.

대검찰청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수사로 인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려했지만, 정몽구 회장이 검찰과 전혀 협의하지 않고 출국했다"며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장애를 주지는 않겠지만, 만일 수사 장애를 초래한다면 이에 따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차 측이 당초 밝힌대로 '1주일 안에 귀국'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며, 추후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정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물론,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채 기획관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게 출금 문제 등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데, 현대차 측에서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사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2일 오후 '미국 출장'을 이유로 출국했으며, 현대차 측은 "미국 공장의 신형 싼타페 출고에 맞춰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며, 미리 예정된 일정으로 기간은 1주일"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또한 '편도 티켓' 논란에 대해서는 "1등석을 이용할 경우 좌석 여유가 많아 편도로 티켓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하는 한편, '우드로 윌슨상 시상식이 오는 27일인데 그 때까지 미국에 체류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단 귀국한 뒤 다시 출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회장이 과연 현대차 측의 해명대로 1주일 안에 귀국할지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양재동 사옥 인·허가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수감된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배경과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를 벌이는 한편,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압수한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한 역추적을 시작해 출처를 밝혀낼 방침이다. 현대차 재정담당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또한 '양재동 사옥 인·허가 로비'와 관련해 지난주에 이미 서초구청 담당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번 주에는 서울시와 건교부 담당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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