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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재무통' 채양기 사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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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재무통' 채양기 사장 소환조사

현금으로 보관됐던 50억, '로비자금'일 가능성 농후

김재록 씨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사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채 사장은 1978년 현대자동차 입사 이후 할부금융과 재무관리 업무를 맡다가 2003년 이후에는 현대차그룹 재무관리실장과 현대카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이 현대차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채 사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글로비스 비자금 수사가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확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검 중수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29일 "현대차그룹의 채양기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고, 28일 오후에는 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채 사장이 그룹 전체의 자금 흐름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채 사장을 상대로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검찰이 26일 현대차그룹 압수수색 과정에서 본사의 기획총괄본부를 꼼꼼하게 살폈던 점을 감안할 때 그룹 차원의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한 글로비스의 금고에서 압수한 50억 원이 대부분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로 보관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 부분에 대해 이주은 사장을 강도 높게 추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김재록 씨의 '로비 대상'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로비 대상자들을 부를 단계는 아니다"라며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어야 로비 대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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