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과 감독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라섰던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이 월드컵 홍보차 호주를 방문해 히딩크 감독의 경험과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기자들로부터 "호주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베켄바워 위원장은 선수 대신 히딩크에 대한 찬사를 늘어 놓았다. 베켄바워가 히딩크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호주 팀에서 히딩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시드니 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호주는 활기찬 공격축구로 찬사를 받기는 했지만 골을 쉽게 내줬다. 하지만 호주의 히딩크 감독은 (팀의) 수비력을 높일 줄 아는 감독"이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공격하는 스위퍼'로 이름을 날렸던 베켄바워 위원장이 팀의 수비 조직력을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히딩크 감독의 장점을 지적한 것이다.
"호주는 월드컵 출전 경험이 많지 않다. 하지만 호주는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히딩크 감독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호주가 히딩크를 감독으로 택한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호주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호주가) 세계 최강 팀 브라질,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쉬운 조 편성은 아니다. 하지만 호주에 기회는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 호주는 16강에 진출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호주 축구에 대해 덕담을 했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이어 "호주는 오는 6월 19일 브라질과 뮌헨에서 경기를 펼치는데 아마 뮌헨 사람들은 호주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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