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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日 제안하면 '유슈칸' 방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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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日 제안하면 '유슈칸' 방문할 수도"

"한국과 일본은 숙명적 관계"…靑 "일본 반성 촉구한 발언"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야스쿠니 신사 내에 있는 전쟁박물관인 '유슈칸'(遊就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내게 방문을 제안한다면 가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슈칸은 군국주의를 선동하고 예찬하는 전쟁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한 전쟁박물관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 등 한·일협력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슈칸'에 대한 한·일 양국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특히 일본 국민들이 우리의 신사 참배 반대의 의미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며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유슈칸 방문 희망한다는 뜻 아니다"**

노 대통령의 '유슈칸 방문' 발언에 대한 논란은 일본 언론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병설돼 있는 유슈칸에 '일본 측이 응낙한다면 가보고 싶다'라고 표명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청와대는 이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 입장에서 보면 보편적인 원칙에 입각해 정리해 나가야 하는 과제, 갈등적 요소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멀리 있는 국가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 다소 여유가 있는데 가까이 있는 국가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는 매우 절실한 문제"라며 "그런 면에서 한국과 일본은 숙명적 관계"라고 일본의 군국주의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유슈칸' 방문 발언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내 류슈칸은 전쟁을 미화한 기념관이기 때문에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그곳을 참배한다는 것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일본 정부가 방문을 제안한다면"이란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반드시 현실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보기도 힘들며, 한.일간 셔틀외교 재개를 시사한 발언도 아니라는 것.

지난 해 10월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재개한 뒤 한.일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은 거의 단절된 상태다. 지난 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고이즈미 총리가 방한했을 때 양국 정상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신사 참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년 7월과 12월 한.일 양국을 오가며 계속돼 온 한.일 셔틀외교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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