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 사표를 제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 차관의 사표가 곧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3.1절 골프에 참석했던 이 차관은 계속되는 거짓 해명과 영남제분에 대한 교직원공제회의 부적절한 투자와의 연루 의혹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1967년 경남 교육청 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올해 초 차관에 오른 이 차관은 관가에서 입지전적인 성공 사례로 꼽혀 왔다. 그러나 그의 성공을 가능케 했던 윗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1998년 교육부 장관과 교육환경개선국장의 관계로 이 전 총리와 인연을 맺었던 그는 교육부 내의 대표적인 이해찬 인맥으로 분류돼 왔다. 이 전 총리의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이라는 극찬과 적극적인 후원에 대해 이 차관은 이 전 총리의 사사로운 골프 모임까지 챙기는 충성스런 태도로 보답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승승장구하던 그의 관운은 결국 이 전 총리의 퇴진과 함께 끝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차관이 사표를 내는 선에서 3.1절 골프파동 이후 불거진 다양한 의혹이 무마될지는 미지수다. 대표적인 것이 김평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및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과의 삼각 커넥션이다. 지난 10일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와 이 차관을 수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게다가 금융감독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교직원공제회를 고발할 경우 이 차관의 책임 폭은 더 커진다.
검찰수사의 진행에 따라 이 차관이 사표 제출 이상의 상황을 맞게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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