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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 "다 검사한테 처음 들은 얘기들"

공갈협박 혐의 모두 부인…"매일밤 조사 고통스럽다"

거물 법조 브로커 윤상림 씨에 대한 법정에서의 첫 검찰 신문이 14일 시작됐다. 검찰은 이날 윤 씨를 구속하게 된 '첫 번째' 혐의에 대해 비로소 신문을 시작했지만 윤 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윤 씨는 오히려 석 달 가까이 진행된 검찰 수사로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문용선 재판장)의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은 윤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 하지만 지난 1월 열린 첫 공판은 검찰이 "아직 기소할 혐의가 많다"며 신문을 연기했기 때문에 이날이 사실상의 첫 공판이었다.

***검찰, H건설 공갈협박 사건 추궁에 윤상림 "그런 일 없다"**

검찰이 이날 윤 씨를 상대로 신문한 혐의는 윤 씨가 구속된 이유인 H건설 수사 관련 로비 및 공갈협박 사건. 윤 씨는 H건설의 하도급을 맡던 건설업자 이 씨와 함께 H건설의 비리를 경찰에 제보한 뒤 '수사를 무마해주겠다'거나 '다른 비리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윤 씨는 3억5000만 원, 이 씨는 5억5000만 원 등 모두 9억 원을 H건설로부터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그러나 이와 같은 혐의에 대해 단호하게 "그런 일 없다"고 진술했다. 윤 씨는 "경찰이 H건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은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알았고, H건설 비리에 군장성이 연루됐다는 사실은 검찰에 구속된 후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이 '피고인의 사무실에서 건설업자 이 씨가 강모 경위에게 H건설의 비리를 최초로 제보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윤 씨는 "이 씨나 강 경위가 내 사무실을 이용한 적도 없고, 이 씨와 제보 내용을 상의하거나 제보를 주선하지도 않았다"고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이 다시 '경찰에서 제보자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씨를 불러내 'H건설 측에 다른 비리를 얘기하고 10억 원을 요구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나'라고 캐묻자, 윤 씨는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불러내느냐. 10억 얘기도 검사한테 처음 들은 얘기"라고 발뺌했다.

***첫 혐의부터 부인으로 일관**

윤 씨는 이와 같이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H건설로부터 유입된 3억5000만 원의 출처에 대해서는 "원래 이 씨에게서 받을 돈이 있었는데, 이 씨가 마침 H건설로부터 받을 돈이 있어 내가 직접 받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씨는 이밖에 H건설 임원이 당시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과 친한 김 모 변호사를 1억 원의 수임료에 선임하도록 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H건설 공갈협박 사건에 대해서만 신문하고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정되는대로 다음 공판 때 신문을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윤 씨는 이날 법정에서 "언론에 알려진 자신의 혐의 중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기소할 혐의가 산처럼 쌓인 검찰로서는 수사 못지 않게 법정 다툼에서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씨는 이날 "석 달 가까이 밤 늦게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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