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은성 전 차장 "'DJ 숨겨진 딸' 도청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은성 전 차장 "'DJ 숨겨진 딸' 도청했다"

전직 국정원 직원들 잇달아 'DJ 사생활 도청' 주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둔 딸'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진 딸과 그 어머니를 국정원이 1년간 도청했다는 증언이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에 의해 13일 제기됐다.

지난 3일 국정원 전직 간부가 "엄익준 전 차장이 김 전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된 주변인물 도청을 지시했다. 도청 내용에는 충격적 내용도 있다"는 증언을 한 뒤 제2탄이다.

김 전 차장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의 심리로 열린 불법도청 사건에 대한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 사생활과 관련해 모녀 관계인 2명과 주변 인물들을 1년간 도청했다"며 "2000년 6월 모친의 언니와 유명 신부 간의 쇼킹한 통화를 도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2000년 중반께 2차장에 부임한 직후 도청 실무자로부터 모녀에 대한 도청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이를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에게 보고서 형태로 정리하지 않은 도청 원문인 '생첩보'로 보고했다"며 "임 원장은 '모녀와 관련된 내용은 증명이 안 된 것이나 보안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도청 이유에 대해 "통치권자를 보호하고 스캔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이 이어 당시 구체적인 도청 내용에 대해 캐물으려 하자, 재판부는 "어차피 확인 안 되는 풍문을 갖고 더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검사를 제지했다.

지난해 4월 한 방송사는 "김 전 대통령의 숨겨둔 딸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김 전 대통령 측은 "보도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었다.

한편 이날 김 전 차장은 피고인석의 임동원, 신건 두 전 원장에게 "원장님, 죄송합니다"라고 깍듯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직접 보고하기도 했고, 도청시간까지 기록하는 첩보보고서의 특성상 도청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