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재민은 라면 먹는데 북한에겐 쌀 퍼준다고?**
태풍 '루사'가 쓸고간 수해지역은 사실상 국가비상사태다.
주민들은 쌀도 없고 반찬도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그런데 이 정권은 이 와중에 북한에 쌀과 비료를 보낸다고 난리법석이다.
북한에 쌀과 비료를 보내주는 정권은 어느 나라 정권이고, 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수재민들은 십여일째 설익은 라면을 먹느라 설사와 복통 증세까지 호소하고 있다.
대북지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수재민에 대한 지원부터 하라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일은 피해복구와 수재민의 생활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쌀 등 생필품을 우선적으로 수재민에게 먼저 보내야 한다.
2002.9.12
한나라당 부대변인 정영호
***<민주당> 수재민까지 정쟁으로 끌어들일 작정인가?**
정부는 태풍으로 유실된 철도와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의 신속한 복구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 보유양곡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재민에 대한 긴급 쌀 지원을 위해 자치단체장이 우선 공급하고 사후 승인토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9월7일까지 강원과 경북 등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 5만3천포대의 쌀을 지원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수재민은 라면 먹는데 북한에 쌀 퍼주느냐?'면서, 정부가 마치 수재민 지원은 하지 않고 북한에만 쌀을 지원하는 것처럼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수재민들을 선동하는 것인가, 시름에 빠져있는 수재민들까지 정쟁으로 끌어들여 표를 모아보자는 것인가.
이것이 한나라당식 대선전략인가?
많은 국민이 물난리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만리장성에서 관광사진을 찍고 있었던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이 무슨 면목으로 국가적 재난상황을 정쟁의 재료로 삼겠다는 것인가.
수재민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온당치 못한 언행이다.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략적 사고에 함몰되어 '어떻게 하면 정부당국을 흠집 내볼까'에만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2002년 9월 12일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민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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