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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보호보다 능력 있는 이들 위한 일자리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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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보호보다 능력 있는 이들 위한 일자리가 더 중요"

"한미 FTA 성공한다는 사람도 있다…우리 국민 욕심 많아"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의료, 교육, 법률, 금융 등 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몇몇 업체의 보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 가진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고학력 인력이 많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지 대학 졸업한 사람을 자꾸 공장 내려가라는 방식으로는 문제 못 푼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이로 콘라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미 자유무역투자협정(FTA)에 대해 "어떤 이는 우리가 손해 본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열기만 열면 득본다고 하지만 아직 협상이 안 끝났기 때문에 전부 가정"이라며 "얼마 만큼의 상품과 용역에 대해 얼마 만큼의 속도로 개방하느냐는 게 결국 협상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미 FTA, 성공한다는 사람도 있어 하기 나름"**

노 대통령은 "내 결론은 누가 연구해도 다 아니라고 하면 성공할 가능성 낮다고 하겠지만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으면 그 다음의 결론은 하기 나름"이라며 "잘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문 열어놓고 제대로 대응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그런 문제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 없다"며 "97년 외환위기가 딱 한번의 실패"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외환 위기로) 비싼 수업료를 치렀기 때문에 경제 위기 징후가 오면 빨간 불 켜지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오히려 너무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로 가는 게 걱정일 만큼 안정적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실수는 앞으로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사,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교육, 의료 수준을 높이고 생활여건 수준도 높여 (국외로) 나가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저항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걱정인 것은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게 학교 선생님"이라며 "강력한 힘을 가진 몇몇 집단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 중 한 집단"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법률, 금융 등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경쟁 속에서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개방으로) 많은 이들이 곤란해지고 도산할지 모르지만 더 많은 사람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박수 절반밖에 안 나와…우리 국민들 욕심 많다"**

노 대통령은 또 "제가 들어올 때 박수를 길게 쳐줬는데 남들이 보면 아주 인기 좋은 대통령처럼 착각할 것 같다"며 "국내에선 박수 절반밖에 안 나온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욕심이 많아 걱정을 많이 한다"며 "열심히 하는데 더 빨리 안 간다고 걱정하고 잘 가고 있는데 잘못된 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한다"고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자연히 꾸중도 많고 보기 따라 시비도 좀 많아 저도 확신을 하면서도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해외 나와보면 정말 잘될 거라는 제 믿음에 확신이 다시 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론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반 장관에 대해 노 대통령은 "얼마 전에 국제기구 책임자 자리에 후보한 것 아느냐"며 "그냥 후보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UN 사무총장에 출마한 것에 대해 격려했다. 진 장관에 대해서는 "한국의 반도체를 지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라며 "장관을 너무 오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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