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일 소환했던 황우석 교수, 김선종 연구원, 윤현수 교수,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실장 등 이른바 '핵심 4인'을 3일 재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검찰은 2일 황우석 교수, 김선종 연구원 등에 대해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오전 9시께 검찰에 도착한 황 교수와 윤 교수는 밤 12시께야 귀가했으며, 김 연구원과 이양한 연구실장은 더 오래 조사를 받았다.
황 교수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김 연구원도 새벽 2시께 귀가하면서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황 교수는 "MBC PD수첩이 취재할 때까지 줄기세포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며, 김 연구원도 줄기세포 조작 의혹 및 고의 오염 의혹 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우석 교수팀이 처음부터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수립하지 못해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끼워넣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황 교수팀에 반입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아직 사건 전말에 대한 결론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3일 '핵심 4인'을 재소환해 대질신문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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