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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참모들은 역풍 고심…좋은 정치만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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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참모들은 역풍 고심…좋은 정치만 얘기해"

"약자 배려는 대통령 恒心…인기보다 원칙 지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 영화 '왕의 남자'를 서울 시내의 한 극장에서 관란함 뒤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청와대)뿐만이 아니고, 우리 국민들도 나라살림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집권 4년차 양극화 해소를 새롭게 끄집어 낸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윤태영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2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취임 3년, 대통령의 고민과 희망'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 "참모들은 좋은 정치만 얘기한다"**

노 대통령은 "역풍을 맞을까 고심을 하는데 결국은 자신의 삶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라며 "참모들은 내 인생을 사는 게 아니니까 좋은 정치만을 얘기한다"고 일부 참모들이 정치적 논란 등을 우려해 임기 후반기 새로운 이슈 제기를 만류하는 데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남들이 보면 그렇게 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사람한테는 그것만큼 진지한 것이 없을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와 관련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고 한다.

윤 비서관은 "2004년 여름 대통령은 이해찬 총리에게 일상적 국정운영을 맡긴 후 주로 미래과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대통령의 시야는 다가올 지방선거나 열린우리당의 재집권에 머물지 않고 국가의 먼 장래로 넓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그 고민의 끝에서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정치구조가 절실하다고 절감해 정치적 상처를 무릅쓰면서 대연정 제안의 결단을 내렸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진정성은 일말의 진지한 검토도 없이 거부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 할말 반드시 해 온 사람…황우석사태 때도 마찬가지"**

윤 비서관은 또 "대통령은 개인의 이익이나 인기보다는 항상 원칙을 지켜 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해야 할 말은 반드시 해 왔던 사람"이라며 지난해 11월 '황우석 사태'때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국민서한을 발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취재하던 MBC PD수첩에 네티즌들의 공격이 가해지면서 광고중단사태가 발생하자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균형 잡힌 시각을 주문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며 "이 글은 양분된 논객 그 어느 쪽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시위농민 사망사건의 책임과 관련하여 경찰청장의 사임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경찰청장을 문책할 권한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은 또 "참여정부의 경제 운용은 그렇게 고집스런 원칙을 가진 대통령이 가장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킨 대목"이라며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숱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원칙을 고집했다"고 강조했다.

윤 비서관은 또 "약자와 어려운 사람에 대한 배려는 대통령의 항심(恒心)이었다"며 "양극화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제기해 온 것이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수립해 온 것 역시 그런 철학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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