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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와 '核문제 해결'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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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와 '核문제 해결' 손잡다

러시아 영토에 우라늄 농축 합작회사 설립 합의

러시아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합작회사를 러시아에 설립하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부통령 및 원자력기구 의장은 이날 이란의 부셰르를 방문한 세르게이 카리옌코 러시아 원자력청장과 회담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이란이 평화적 핵이용권을 주장하며 핵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란 핵 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는 등 주목을 받자 러시아는 우라늄 농축을 러시아 영토에서 하는 방안에 대해 이란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이란은 러시아가 이란 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찬성표를 던진 후 러시아에 섭섭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은 우라늄 농축 합작회사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아가자데 의장은 회담 후 키리옌코 러시아 원자력청장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우리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원칙에 합의를 봤다"며 "합작회사 설립 제안의 논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이 문제에 대한 공통된 입장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키리옌코 청장도 "우리는 큰 일을 해냈다"면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기술적ㆍ조직적ㆍ재정적인 문제들은 없다"고 말했다.

키이옌토 청장은 합작회사 설립이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이와 관련, 모스크바에서 조만간 양국 간 협의가 다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 정부는 이란 핵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3월 6일 IAEA 정기이사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러시아와 이란은 접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IAEA는 이번 3월 정기이사회에서 이란 핵 문제 관련 보고서를 검토한 후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회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국이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러시아 영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과 이란 정부 사이의 대립의 실마리가 풀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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