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등 핵심인물 소환조사 다음주로 연기

검찰 "김선종 연구원의 미국병원 입원기록 분석중"

이번 주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됐던 황우석 교수, 김선종 연구원 등 '줄기세포 논문 조작' 핵심 인물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다음 주로 연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미진한 부분을 확인조사하느라 소환이 늦어지고 있다"며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소환이 지연되는 것은 아니다. 4명에 대한 소환순서는 결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소환되지 않은 '핵심 인물 4명'은 황우석 교수, 김선종 연구원, 윤현수 한양대 교수,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연구실장이다.

검찰은 또한 "미국의 병원에서 김선종 연구원의 입원기록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피츠버그대학 연구원으로 있던 지난해 11월 병원에 입원했었다.

이를 두고 황 교수 측은 "김 연구원이 자살을 기도해 입원했고, 치료비로 급히 돈을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김 연구원은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먹어 실신했던 것일 뿐"이라고 자살 기도설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료기록을 받아 입원사유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그러나 사건의 본류인 조작 관련 범죄사실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정황자료 정도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1일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의 전 운영자인 윤태일 씨를 소환해 팀과 제보자 사이에 오간 이메일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팀은 이메일을 해킹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윤 씨를 검찰에 고발해 놓았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윤 씨가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윤 씨를 다시 소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