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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첫 단추도 못끼우고 지리멸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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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첫 단추도 못끼우고 지리멸렬

영입대상자 "NO", 독자창당론ㆍ집단탈당설도 등장

'신당'이 첫 단추조차 끼우지 못하고 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김원길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 활동정지 상태다.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화갑 대표가 "15일까지 김 위원장을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정균환 총무, 박상천 최고위원 등으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최고위원, 임채정 정채위의장 등과 '험한 말'이 오가고 '육체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영입대상자 하나같이 NO!**

주요 영입대상자들은 하나같이 부정적 입장이다.

"민주당의 국민경선은 성공한 정치실험이며 정치개혁에 일조했다. 참여한 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정몽준 의원)

"노무현 후보가 주도한다든가, 신당이 국민경선을 다시 한다면 나는 참여하지 않겠다. 특정세력이 기득권을 갖고 들어오는 신당엔 관심이 없다."(이한동 전 총리)

"그 분(노무현 후보)과 저는 여러가지로 다르다. 이념과 노선이 다르다. 정책정당이라면 이념과 노선이 맞는 사람끼리 해야 한다. 이념과 정책이 맞지 않는 분이 주도하는 신당엔 참여할 수 없다."(박근혜 의원)

***'국민경선제가 핵심' vs '독자창당론'**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당내에선 독자 창당, 집단 탈당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정몽준 박근혜 이한동 의원 모두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 더 볼 것도 없이 샅바도 잡기 전에 이미 경기가 끝난 것이다. 현재 당내의 신당 논의에 대해 이미 언론마저 '다 끝난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이제는 미래지향적이고 국민통합적인 신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이인제 의원)

"노 후보측에서 신당을 꺾기 위해 실제로 신당을 추진하지도 않고 있다. 16일 회의에서 노 후보와 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수용되지 않으면 서명작업에 돌입할 것이다."(송석찬 의원)

반면 노무현 후보측은 '국민경선제를 통한 후보선출이 신당추진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당추진의 핵심은 경선이고 후보경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핵심이 빠져있는 것이다. 이는 노 후보와 경쟁할 도전자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의미다."(노 후보측 관계자)

***'노무현·한화갑 사퇴'로 1차 쟁점 모아져**

여기까지가 14일까지의 민주당 안팎 상황 종합이다.

정교한 디자인과 시나리오 없이, 게다가 서로 '딴 생각'을 하면서 신당 창당에 나선 민주당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사전조율, 물밑교섭도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는 듯하다. 각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언론을 향해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형국이다.

현재 쟁점은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의 사퇴로 집약된다. '신당론'이 기정사실화되자 노 후보는 이를 수용하면서 '국민경선'이라는 선을 그었다. 그러자 영입대상자들이 반발했다. 이제 반노(反盧) 진영이 이를 핑계삼아 '노·한 사퇴'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신당의 노선, 영입대상의 폭, 경선의 방식과 시기 등 핵심 쟁점들이 한데 뒤엉켜 난마처럼 얽혀 있다.

16일 민주당은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예정해 놓고 있다. 하루하루가 숨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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