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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서울 집중 심하면 분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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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서울 집중 심하면 분열로 이어져"

북악산 시범답사…"대통령 특권 누리는 게 많아"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돈과 권력, 정보가 한 군데 집중되면 거대한 권력이 발생하고 우리 모두를 어렵게 하는 갈등과 문제를 만들어 낸다"며 행정복합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의의를 밝혔다.

***"어느 쪽으로 가든 서울이 중심에 있을 것"**

노 대통령은 이날 오는 4월 북악산 1단계 개방을 앞두고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정부 관계자 및 서울시민들과 함께 북악산 시범답사를 하면서 "행정도시가 생기면 서울 시민들이 섭섭할 수 있겠지만 서울에 너무 집중되면 시민들이 불편해지고 시샘도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서울 집중이) 심하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시민이 (전체 국민의) 과반수고 서울 출신 국회의원이 (전체 의원의) 과반수라면 서울 시민이 좋아하는 것은 지방의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무엇이든 관철되는 그런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앞으로 전 국토가 조금씩 나눠서 발언권이 비슷한 국토에서 도시.농촌이 상생하는 공동체로 발전될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 가든 서울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엔 특권 누리는 것 같아 기분 좋았는데…"**

노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봉사하는 자리인데 되고 보니 누리는 게 참 많더라"며 "처음 대통령 되고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이 북악산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처음에는 혼자 누리는 게 은근히 기분도 좋고 특권을 누리는 것 같아 기분 좋았는데 나중에 몇번 더 와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북악산 개방을 지시한 이유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용산 미군기지가 남쪽으로 내려가고 90만 평이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 그 곳을 녹지와 문화 공간으로 가꾸면서 남산에서 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와 문화 공간으로 복원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외국군이 주둔했던 것도 역사고, 돌려받은 것도 역사"라며 "그런 역사의 상징물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을 역사와 문화, 숲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8년 1.21 사태 이후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북악산은 우선적으로 오는 4월 청와대 뒤쪽인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로 이어지는 1.1㎞ 구간이 등산로로 개방될 예정이다. 내년 10월 완전 개방되면 와룡공원-숙정문-북악산-창의문으로 이어지는 2.8㎞ 등반 구간이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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