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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GS 제공 사무실ㆍ차량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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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우식, GS 제공 사무실ㆍ차량 사용 논란

과기부 "문제 없어", 청와대 "인사 검증시 몰라"

10일 임명된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가 1999년부터 최근까지 지에스그룹(당시 엘지그룹)으로부터 사무실과 차량을 제공받아 사용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때도 이 사무실과 차량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김 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돼 한나라당이 '절대 부적격' 입잗을 밝히는 등 인사 과정에서도 '도덕성'이 문제시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 지에스 허동수 회장 배려로 사무실 사용**

부속실을 포함해 10여 평 규모로 연세대 공학원 3층에 마련된 사무실을 김우식 부총리가 사용하게 된 것은 연대 화학공학과 3년 후배로 김 부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허동수 지에스칼텍스정유 회장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이 사무실에 대해 "1999년 공학원이 준공됐을 때 엘지그룹에서 자신들 몫으로 할당된 사무실 가운데 일부를 당시 행정·대외 담당 부총장이던 김 부총리에게 별도로 내줬다"며 "이 사무실은 김 부총리가 총장을 거쳐 청와대에 근무할 때도 유지됐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공학원은 연세대에서 운영하지만, 전체 공간의 절반 가량은 건축비를 낸 몇몇 대기업이 20년 사용권을 가지고 있으며, 3층엔 엘지 및 지에스 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월 청와대 비서실장 직을 사임한 뒤 11월 교내 연구기관이던 창의공학연구센터를 사단법인으로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센터의 이사장은 허 회장이, 이사는 김 부총리가 맡고 있다. 현재 이 사무실에는 창의공학연구센터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한겨레〉는 "이 사무실에는 최근까지 과기부 공무원들이 드나들며 김 부총리와 함께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부총리가 이용하고 있는 에쿠스 승용차도 지에스칼텍스정유 쪽에서 제공한 것이다. 이 차량은 지에스칼텍스정유가 장기 임대한 것으로, 차량 임대비는 한 달에 2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차량은 공용으로 사용"…청와대 "인사 검증시 몰랐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 남상문 정책홍보담당관은 11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무실과 차량은 창의공학연구센터에서 내준 것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 담당관은 "김 부총리가 청와대 비서실장을 그만 두고 나와서 과기부총리로 임명되기 전까지 이 연구센터에 이사로 있었다"며 "에쿠스 차량도 연구센터에서 공용으로 사용한 것이지 김 부총리 개인이 쓴 게 아니댜"고 말했다.

과기부는 또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이 사무실은 공학인증원(2000년 2월-2002년 12월) 사무실과 창의공학연구회(2002년 12월-현재) 세미나 룸 등 공동으로 사용한 공간"이라며 "김 부총리는 공학인증원의 원장과 창의공학연구회(창의공학연구센터의 전신)의 회원으로서 이 사무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김 부총리는 비서실장 재직 시에는 동 사무실을 이용한 적 없다"며 "부총리로 임명된 지난 10일 이사직을 사임하고 차량도 '반납'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측은 김 부총리가 비서실장 재직 때에도 사무실이 유지됐다고 밝혔지만, 사무실과 차량이 모두 공용이었으므로 비서실장 재직 시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과기부의 해명이다.

지에스칼텍스정유 홍보실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허 회장이 창의공학연구센터의 이사장인 만큼 연구센터가 제대로 가동될 때까지 실무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상임이사인 김 부총리에게 차량을 내줬다"며 "연구센터 법인화가 완료되면 차량 사용료 등을 정산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김 부총리의 이같은 처신에 대해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에서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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