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9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이틀째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검찰 관계자는 "노성일 이사장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고, 현재까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노 이사장도 8일 14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조사를 받고 자정께 귀가는 길에 '검찰의 수사 방향에 만족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밝은 표정으로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와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도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한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검찰은 노 이사장을 상대로 줄기세포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이 발생한 이후 김선종 연구원 등과 나눈 전화통화 및 이메일 내용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펼치고 있으며,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위법성도 함께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해외밀반출 의혹 큰 의미 없으나 진상규명 차원에서 확인할 것"**
검찰은 또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줄기세포 해외 밀반출' 의혹에 대해 "현재 논문 조작 수사에서 큰 의미가 없으나, 진실규명 차원에서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은 "노 이사장 측이 황우석 교수 몰래 섀튼 교수가 아닌 제3의 연구기관에 줄기세포를 보냈다"며 "이는 독자적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하기 위한 것으로 노 이사장이 대전 연구소에서 실시한 줄기세포 실험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노 이사장은 "대전 연구소 실험은 우리의 잉여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연구한 것으로, 잉여 줄기세포를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하는 한편, "섀튼 교수에게 보낸 2,3번 줄기세포는 황우석 교수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는 "12월 기자회견 직전에 알았다"고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 미국 피츠버그대학 섀튼 교수에게 수사 협조를 위해 한국에 와 줄 것을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섀튼 교수 측에서 아무런 답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섀튼 교수가 입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 질문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는 서면 조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