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 수사가 종반부로 넘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8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 이사장을 소환했다"며 "노 이사장은 앞으로 여러 차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실관계가 거의 확정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해, 논문 조작의 주범 및 과정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연구과정 및 주변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우선 실시해 전체적인 사건경위를 파악한 뒤 핵심인물들을 조사한다는 방침이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실무진 연구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최근에는 박종혁, 권대기 연구원 및 강성근 교수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대상을 점점 사건 핵심인물들로 좁혀가고 있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반에 김선종 연구원 및 황우석 교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수사 속도로 미뤄볼 때 '논문조작' 부분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 중에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비 횡령' 부분의 경우 검찰이 최근에서야 본격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6일 "황 교수의 개인계좌 자금 중 25억 원 가량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횡령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황 교수 개인계좌에서 나온 돈의 구체적 사용처 등 전체적인 자금운영 실태를 우선 파악한 뒤 사안 별로 횡령 및 사기 혐의 적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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