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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 Nanny McP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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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 Nanny McPhee

출연 엠마 톰슨, 콜린 퍼스, 켈리 맥도널드, 셀리아 아임리 감독 커크 존스 | 수입,배급 UIP코리아 |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9분 | 2005년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이하 '내니 맥피')>는 영국의 어린이용 책 <간호사 마틸다>를 각색한 코미디영화다. 영국 출신의 명배우 엠마 톰슨이 직접 각색을 맡아 화제가 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제작을 맡아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워킹 타이틀의 대표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와 <러브 액츄얼리> 등에서 주연을 맡은 콜린 퍼스가 가세해 엠마 톰슨과 앙상블 연기를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용 책을 원작으로 한 덕분에 이야기는 단순하다. 아내를 일찍 잃은 장의사 세드릭 브라운(콜린 퍼스)은 무려 일곱 아이를 키우느라 파산 직전이다. 재정적인 도움을 주던 아내의 부자 고모 아델라이드 백작부인은 한 달 안에 재혼하지 않으면 원조를 끊겠다고 세드릭에게 압력을 넣는다. 별 수 없이 세드릭은 평판이 좋지 않은 미망인 퀴클리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서두른다. 아빠의 속사정을 모르는 일곱 아이들은 아빠가 자신들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새 장가에만 온 정신이 쏠려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을 돌보러 오는 보모들을 오는 족족 쫓아내며 아빠의 관심을 끌려는 아이들 앞에 신비한 힘을 가진 유모 맥피(엠마 톰슨)가 나타난다.
내니 맥피 ⓒ프레시안무비
<내니 맥피>는 천방지축 일곱 아이들의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못된 장난과 지팡이를 탕탕 내리치며 마법을 부리는 유모 맥피의 신경전이 영화의 주요한 갈등을 이룬다. <내니 맥피>는 영국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유모 맥피와 말썽꾸러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판타지 영화로 풀어낸다. 복권에 당첨된 직후 충격으로 사망한 할아버지와 그 돈을 받아내기 위해 똘똘 뭉친 작은 아일랜드 마을 사람들에 관한 감동적인 코미디로 주목을 받았던 커크 존스 감독은 <내니 맥피>를 따뜻하고 소박한 코미디로 버무려낸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니 맥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엠마 톰슨의 변신. 엠마 톰슨은 당나귀처럼 큰 귀와 털이 나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사마귀, 굵은 일자눈썹, 그리고 감자 같은 코와 입술 아래로 비어져 나온 묘비 같은 뻐드렁니를 가진 흉측한 외모의 유모 맥피로 분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불사한다. 아이들이 착한 행동을 할 때마다 유모 맥피의 흉측한 외모가 점차 인간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내니 맥피>는 아이들용으로 눈높이를 낮춘 탓에 갈등이 지나치게 쉽게 해소되고 성급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점이 아쉽지만 단순한 줄거리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결말 등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무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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