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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창당론'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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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창당론' 공식화

한화갑 대표, "백지상태서 다시 시작해야"

민주당의 8.8 재보선후 신당 창당이 공식화됐다. 한화갑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당내 여론을 수렴해본 결과 대체로 신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것 같다"며, "8.8 재보선 이후 당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공론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26일 KBS 1라디오에 출연 "재보선 후 신당 창당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힌 지 불과 4일만이다.

한 대표는 이날 "개인적으론 신당 창당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며, 새천년민주당이 창당되는 식을 생각해 봤다"고 말하고, "그러나 당에서 합의된 것은 아니어서 노무현 대통령후보를 비롯해 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갑, "새천년민주당 창당되는 식의 신당"**

신당 창당의 방법론과 관련, 한 대표는 '새천년민주당이 창당되는 식'이란 표현을 사용, 자신이 구상하는 신당은 현 민주당을 모태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재창당 형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MBC 라디오에 출연, "외연확대를 위해 많은 분을 참여시켜야 하기 때문에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옹립하느냐를 떠나 완전히 마음을 비워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연확대에 정몽준 의원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당에 들어오려는 모든 분들을 포함해 하는 얘기"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 한 대표는 "후보 기득권을 내놓으라고 얘기한 적은 없으며 다만 모든 사람이 백지 위에서 해야 한다는 당위론을 말한 것"이라며 "당 발전과 국민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의견일치를 못 볼 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노 후보는 한 대표의 신당 창당 공론화 발언에 대해 "한 대표의 말씀은 여러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보나 지금은 8.8 재보선에 전념해야지 신당이나 개헌문제로 당력을 분산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유종필 공보특보가 전했다.

재보선을 앞두고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현실에 대해 비판한 것이며, 당을 단합시켜 재보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한 대표가 앞장서 신당 창당을 조기 공론화시키고 있는 데 대한 불만 표시로 보인다.

그러나 노 후보는 지난 26일 한 대표의 신당 창당 관련 첫 발언 직후 "(내가) 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주장해온 만큼 당의 변화에 일단 환영한다"며 원칙적인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 "재보선 패배 확실해지자 판 흔들려는 책략"**

한편 한나라당은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신당 창당론과 개헌론을 잇따라 제기하는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개헌과 신당설은 국민에게 외면받고 8.8 재보선 선거 패배가 확실해지자 판을 흔들어보려는 책략"이라며 "개헌 술수와 신당 창당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부정부패와 안보파탄으로 나라가 이토록 어지러운 마당에 오로지 정략에만 혈안인 민주당의 파렴치에 할 말을 잃을 정도"라면서 "국민은 현 정권의 어떠한 술수와 사술에도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난 논평에도 불구 내심 한나라당은 민주당 안팎의 신당설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한 대표가 "외연확대를 위해 모두 기득권을 버리고 백지에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한 대목에 경계를 보내고 있다.

8.8 재보선 이후 민주당 주류와 자민련, 민국당, 정몽준 박근혜 의원 등 한나라당외 모든 세력이 연대, 이른바 '반창(反昌) 구도'를 구축해 현재의 대선구도에 질적 변화를 초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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