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공안부는 26일 '당비 대납' 혐의를 포착하고 조규선 서산 시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의 서산 지역구 사무실, 서산시 9급 공무원 이 모 씨의 집과 사무실, 중간 모집책 3명의 거주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산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시장 측이 당내 경선에 대비해 기간당원 500명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당비대납 행위가 이뤄진 혐의가 포착됐다"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대전지검 서산지청이 수사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산시 9급 공무원인 이 모 씨는 지난해 7~8월경 문 의원의 사무실에 기간당원 500명의 입당원서와 당비 1000만 원을 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당비 대납' 의혹이 일었고, 이 씨도 "1인당 2만 원씩 50만 원의 당비를 대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나머지 950만 원 부분에서도 '당비 대납'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날 압수한 입당원서 및 회계관련 서류 등을 통해 당비 대납 여부를 확인해나갈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문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포함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 의원이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입당원서 및 당비 관련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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