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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퇴임 후 생태계 복원하는 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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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퇴임 후 생태계 복원하는 일 하겠다"

"멀리 내다보고 도모하는 게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우리 세대가 아이들한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복원시켜서 물려주는 것"이라며 "그런 일을 대통령 마치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연환 산림청장을 비롯한 임업인 20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좀 부끄럽지만 어려운 일이라도 꼭 하고 싶다"며 이같은 퇴임 후 구상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퇴임 후 김해, 경남 혹은 부산에서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제가 우리 아이를 키울 때는 대학교 보내 놓으면 데모 하다 평생을 망치는 일이 하도 많아 그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데모를 시작했다가 팔자가 좋아서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손녀가 둘이 있는데,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뭐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복원해 아이들한테 물려주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연구를 해서 사는 마을의 숲과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며 "함께 사는 촌락공동체 같은 것을 새로운 형태로 복원하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순박한 정서를 가지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권 4년차를 맞아 "양극화 해소 등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노 대통령은 이날 "멀리 볼수록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도모하기가 쉽지 않다"고 현재 정치 상황을 빗댄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멀리 보고 하는 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엉뚱하게 되는 수도 있다"며 "그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 무엇을 가꾼다는 게 보통 인내심이 아니고는 어려운 일인데 나무를 가꾸시는 분들은 멀리 내다보고 일을 하시기 때문에 아주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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