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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상림이 사회가치를 무너뜨린 데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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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상림이 사회가치를 무너뜨린 데 분노"

'수사진행 중' 이유로 본격 재판 3월로 미뤄져

'마당발 브로커'에 이어 '엽기 브로커'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윤상림 씨에 대한 재판이 구속 2개월만인 24일 열렸지만 검찰이 방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신문 없이 피고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검찰이 기소 요지를 설명하는 '모두진술'만 진행하고 끝났다.

***검찰 "윤상림 씨 보면 화가 치밀어오르고 분노까지 느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이기택 재판장)의 심리로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하지 못했다"며 "피고인에 대한 신문을 생략하고 모두진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에 대한 수사는 장성급 군 인사가 개입된 현대건설의 공사수주 비리를 피고인이 경찰에 제보한 뒤 '제보 내용을 축소수사하게 하겠다', '추가 제보하겠다'고 현대건설을 상대로 협박해 9억 원을 갈취한 비교적 단순한 사건에서 시작됐다"며 "그러나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수표와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거액이 입출금된 흔적을 발견했고, 검찰에 접수된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십 가지의 범행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은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건설공사 수주나 공무원 인사청탁을 받거나, 다른 사람의 약점을 잡아 거액의 금품을 뜯어내기도 했다"고 현재 진행 중인 윤 씨의 혐의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피고인의 수많은 범죄를 생각하면 수사할 때나 법정에 선 지금도 피고인 같은 사람에 의해 법조인들이 지키려 했던 사회의 수많은 가치들이 무너진 것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까지 느껴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혐의에 대한 부인'과 '모른다'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검찰은 또한 "추가 기소될 내용은 피고인의 자백이 아니라 수표와 계좌추적 등 객관적 입증 방법으로 범죄사실 하나하나를 입증해나가겠다"며 윤 씨의 자백에 기대하지 않고 증거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2월 3일까지 추가 기소를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씨 및 윤 씨와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갈취 공범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는 수사기록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음 재판에서 말하겠다"고 모두진술을 다음 공판으로 연기했다. 다음 공판은 3월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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