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선종 연구원 주거지 압수수색

"줄기세포 배양 실험노트 등 확보 목적"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김선종 연구원의 귀국 후 국내 주거지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조사위에서는 김선종 연구원이 담당했던 줄기세포 배양 과정의 연구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실험노트 등의 기초자료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김 연구원이 이를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한 미즈메디병원에서 압수해 DNA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 99개 줄기세포의 검사 결과 중 일부가 25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연구원의 연구자료 및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 DNA 분석을 통해 황우석 교수가 주장하는 '바꿔치기' 의혹의 실체를 보여줄 밑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권대기 연구원의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3일 2004년 논문의 제7 저자인 서울대 전현용 연구원 등 12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데 이어 25일에도 논문 공동저자 2명을 포함해 연구원 8명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인지 여부 및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 지시자는 누구인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