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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경찰 명예훼손…국가인권위에 제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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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경찰 명예훼손…국가인권위에 제소할 것"

검찰, "윤상림 수사엔 변함 없어"…박모 씨 재소환

'마당발' 법조 브로커 윤상림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최광식 경찰청 차장이 "양심에 비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수행비서 강희도 경위의 죽음에 이르게 된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고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최광식 차장 "나와 경찰 명예훼손…국가인권위 제소 등 민형사 대응"**

최 차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윤상림 수사 과정에서 개인의 명예는 물론이고 경찰의 명예까지 훼손됐으며, 급기야는 사랑하는 직원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 차장은 "양심에 비춰 한 점 부끄러움이 없지만 조직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몇 번이나 사퇴를 생각했다"면서도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하는 것은 온갖 억측을 불러일으킬 것이 불보듯 뻔하고, 경찰청장 직무대리 신분이기 때문에 경찰 조직의 혼란과 동요가 우려되며, 경찰 흠집내기에 결과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어 참았다"고 주장했다.

최 차장은 이어 "윤상림 수사에 나타난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저와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은 또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언제라도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다시는 근거 없이 의혹만으로 개인의 인권이 실추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이날 제복 대신 양복을 입고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아니라 경찰관 최광식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을 향한 원색적 비난은 없었지만, 최 차장은 사실상 최근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책임의 화살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최광식 차장 친구 박모 씨 재소환**

한편 검찰은 강 경위의 자살과 경찰의 강한 반발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예정대로 윤상림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7월 최 차장의 부탁으로 윤 씨에게 2000만 원을 송금한 최 차장의 친구 박모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박 씨는 지난해 3월에는 숨진 강 경위로부터 2000만 원을 송금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 차장을 둘러싼 돈 거래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 경위는 박 씨에게 2000만 원을 송금한 이유에 대해 유서에서 "펀드에 투자해 달라"는 목적이라고 밝히는 한편,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최 차장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내 몰래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강 경위가 실제로 '주식 투자'를 위해 박 씨에게 건넨 돈이고, 박 씨가 이 돈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면 수익 부분에 대해 강 경위에게 다시 전달된 돈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강 경위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좀 더 정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한 강 경위 및 박 씨 등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이 완료되면 최 차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밖에 윤 씨와의 돈 거래 흔적이 나타난 변호사 한두 명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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