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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불순한 눈으로 보면 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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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불순한 눈으로 보면 한이 없다"

청와대, '세금논란' 등 확산되자 "국민 믿는다"

양극화 해소 등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론'을 제기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질문한 적 없지만 이번엔 근몬적인 문제의식을 담아보자"는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강원국 연설비서관은 2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40분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 : "국민 믿고 가보자"…신년연설 나오기까지'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관의 글은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2007년 대선에서 세금논쟁을 승부처로 삼으려는 구상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등 신년연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 비서관은 특히 이같은 연설 방향이 "답을 듣고 싶은 국민들에게 묻는 것이 어떻게 비춰질지 모른다", "그런 제안에 대해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참모들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순한 눈으로 보면 한이 없다. 국민들을 믿고 가보자"는 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에 어떻게 재원 마련할 것인지 대안 내달라 주문하자"**

강 비서관은 이번 신년연설이 "아침에 시작한 회의가 오찬으로 이어지고 오후 6시가 돼서야 끝나기를 다섯 차례, 대통령이 구술한 시간만도 15시간이나 되는 강행군"을 통해 나온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수시로 연설팀에 메모 등을 통한 주문을 계속했다고 한다.

"가지 수만 많고 먹을 것은 없는 말의 성찬이 아니라 한두 가지라도 진심을 담아 영양가 있은 밥상이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문제도 정부 정책만 나열할 것이 아니라 경제계나 노동조합에 주문할 것은 하자. 정부만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닌가", "언론도 양극화나 고통 받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내라고 정부에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대안도 함께 내달라고 주문하자" 등이 노 대통령의 주문이었다고 강 비서관이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강 비서관은 40분으로 제한된 연설 시간 때문에 담지 못한 내용도 많다며 그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임금체불, 중간착취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 "중급기술을 가지고 우리 경제를 받치고 있는 기계, 화학, 조선, 자동차 분야의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해서 경제의 허리를 강화하겠다", "파견근로의 범위는 현실화하되, 감독을 한층 강화해서 법적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만 각 주체들 간에 합의가 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등의 내용이 그 예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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