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과 김효진이 사랑에 빠졌다. 물론 실제 상황은 아니다. 박건형과 김효진이 로맨틱 코미디영화 <生, 날선생>에서 문제 많은 날라리 선생 우주호와 '왕년에 놀았던' 선생 윤소주로 변신,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키우는 커플로 등장하는 것. 1월 18일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공개된 <生, 날선생> 촬영 장면은 두 배우의 코믹 연기 대결의 장이었다. 이 날 공개된 장면은 날라리 문제 선생인 우주호(박건형)가 학교에 처음 부임해 여고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상상에 빠지는 장면과 분위기 파악 못한 채 화장실이 몹시 급한 음악선생인 윤소주(김효진)에게 복도에서 작업을 걸다가 뺨을 얻어 맞는 신. 생 날라리 선생으로 분한 박건형은 이날 전작 <댄서의 순정>에서 보여주었던 진지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시종일관 건들거리며 뜨거운 눈길을 보내는 등 영락없이 타고난 날라리로 보였다. "배역을 맡으면 실생활에서도 배역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박건형의 연기 지론. <천년호>에서 비극적 운명의 여인과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섹시한 재즈가수 역을 맡았던 김효진도 이 영화에서는 '왕년에 놀았던' 선생답게 발랄하고 맹랑한 모습을 선보이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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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박건형이 김효진에게 작업을 거는 장면을 찍기 전 리허설 하는 장면 |
(中)여고 첫 출근을 앞두고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이는 상상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 중인 박건형 |
(右)화장실이 급한 윤소주(김효진)의 사정도 모르고 작업 걸기에 여념이 없는 우주호. 결국 윤소주(박건형)에게 뺨을 얻어맞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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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신예 김동욱 감독의 데뷔작인 <生, 날선생>은 '사명감 없는' 문제 선생 우주호와 '왕년에 좀 놀았던' 음치 음악선생 윤소주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영화. 주인공 역을 맡은 박건형과 김효진 외에도 드라마 <쾌걸 춘향>에서 쿨한 남자 방지혁으로 출연했던 문지윤과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어리숙한 드라큐라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켠이 감초역할로 출연한다. 현재 약 40% 촬영이 진행된 <生, 날선생>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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