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직접 접촉을 통한 홍보를 고심하고 있는 청와대가 이번엔 네이버, 다음, 파란닷컴 등 국내 포털사이트에 16일 블로그를 오픈했다.
블로그 이름은 '대통령의 요즘 생각'. 노무현 대통령의 활짝 웃는 얼굴이 초기 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블로그에는 노 대통령의 생각과 메시지를 각종 지표, 통계와 함께 정리한 그래픽물을 비롯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이 올라갈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과 대연정 제안이 좌초되면서 청와대는 대통령과 국민들이 직접 접촉하는 기회 및 공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 대연정 제안의 의미가 언론들의 왜곡으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실패했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국정홍보처가 주최한 정부 토론회에서 "적절한 대안매체를 만들고 제도매체가 의제화하지 않는 것을 의제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인식을 반영한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조기숙 홍보수석 등 수석.보좌관들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대통령의 요즘 생각' '클릭@노무현' '희망채널'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는 등 청와대 홈페이지로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또 노 대통령이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국정브리핑〉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고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국정브리핑〉을 적극 활용할 것을 독려하는 등 〈국정브리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기도 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28일 파란닷컴과 업무 제휴를 통해 파란뉴스에 '청와대 섹션'을 열어 청와대 홈페이지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도도 했었다. 이런 시도들과 더불어 이번엔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직접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번에 개설된 '청와대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네티즌들에게 쉽고, 정확하고, 다양하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청와대 블로그'의 댓글이나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네티즌의 의견을 국정운영에 참고,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같은 블로그 개설에 대한 보고를 듣고 "네티즌들에게 쉽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너무 무리하지 말고 차근차근 관리해 수용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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