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기영은 '보좌관'인가 '전 보좌관'인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기영은 '보좌관'인가 '전 보좌관'인가?

청와대 "박기영, 법적·행정적 책임 드러난 것 없어"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요 며칠간 황우석 서울대 교수 사태와 관련해 일부 언론들이 양산하고 있는 대표적 오보 중 하나다.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그만두기는 커녕 아직 사표도 내지 않았다. 따라서 '박기영 전 보좌관'이라는 호칭은 전적으로 오보다.

청와대 과기보좌관실 관계자는 16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보좌관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며 "지난 10일 서울대 최종 조사결과 발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아직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기영 사퇴'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도 있어**

이처럼 박 보좌관은 멀쩡히 현직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일부 언론은 감사원이 황 교수팀의 연구비 지원과 관련한 감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감사원이 박기영 전 보좌관을 불러 직접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박 보좌관의 사퇴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도 있었다. 서울대 조사결과 발표 후인 지난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5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바로 그것. 리얼미터는 11일 박 보좌관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자진사퇴'로 받아들이고 '청와대 책임론'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했던 것.

***靑 "박기영 책임 드러난 것 없어…이번 청와대 개편에 포함 안 돼"**

이처럼 '박기영 전 보좌관'이란 보도가 숱하게 나오고 독자들도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엄연히 이는 '오보'다. 박 보좌관은 구두로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정식으로 사표는 내지 않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엿새째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

게다가 24일 국무회의에 청와대 직제개편안이 의결되는 시점을 전후해서 있을 예정인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박기영 보좌관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24일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직제개편안이 의결되면 그 즈음에 청와대 수석과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박 보좌관 문제는 행정적, 법적 책임에 대한 근거를 정리하고 책임을 물어도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부처 조사 등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예상되는 청와대 인사와 박 보좌관의 거취 문제는 직접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누차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원칙"이라고 밝혀, 이같은 조치가 대통령 뜻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과학기술인과의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도 과학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진실 규명'의 기준으로 제시하던 서울대 최종 조사결과가 나온 지 5일이 지났지만 황 교수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선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정부와 청와대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명 과기부총리가 이번 연초 개각 대상에 포함됐지만 그의 교체는 이번 사태와 무관한 것이라고 노 대통령이 지난 5일 직접 밝혔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